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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숨(mosoom) 김석현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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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soft*** , 일반 | 조회: 2,448 | 날짜: 2015-01-08 11:20:01



사진 : '모숨' 김석현 대표님


"제가 자주 구독하는 베네핏에서 좋은 기업이 있어 그대로 퍼왔습니다. 저희가 모르는 참 좋은 기업들이 많습니다.

저희 회원님들에게도 좋은 영감이 되면 좋겠습니다 ^-^"


밥상에 오르는 모든 것들의 역사, 모숨이 알려드립니다.

              


밥그릇 가장자리에 어지럽게 붙어 있는 밥풀을 본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농부들이 피와 땀으로 키워낸 그 소중한 걸 남기느냐’고. 고개를 끄덕끄덕, 죄송함을 느끼며 다시 밥그릇을 들긴 했지만 ‘피와 땀’이 뜻하는 게 ‘노력’이라는 것을 짐작만 , 이상의 이야기는 희미해지기 일쑤다. 여기, 그 누구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농가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를 쌓아주고 싶다는 이들, 모숨(mosoom)이 있다. 취재진은 지난 12 19일부터 사흘간 상수동 프룻톡스에서 열린 착한 먹거리 팝업스토어 ‘푸디스마스’ 행사장에서 모숨을 만났다.





왼쪽부터 모숨의 김선혁 대표, 김정욱 디자이너, 권희주 인턴, 최경훈 개발자


'이야기'로 농가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기업






반갑습니다. 먼저 모숨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숨’은 농가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농촌과 도시를 잇는 스토리 기반 소셜 플랫폼입니다. 농가의 상품을 브랜딩, 디자인하고 온라인 직거래 판매창구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숨은 어떤 뜻을 담고 있나요?

모숨은 길고 가느다란 물건의, 한 줌 안에 들어올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인데요, 소농들의 이야기를 모숨모숨 모아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보자는 의미로 회사 이름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농촌과 도시를 잇는, 스토리 기반 소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시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농부들의 이야기를 모아 보면 도시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을까?’ 하는 굉장히 순진한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스토리가 가장 발굴되지 않은 분야가 영농분야라고 생각했어요. 이야기가 발굴되면 농가와 소비자 둘 사이에 ‘신뢰감’이 생깁니다. ‘누구 삼촌이 보내준 거래, 어떻게 키운 거래’하는 이야기를 듣고 사는 것과 마트에서 아무 정보도 없이 사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경험이나 신뢰의 고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특별히 농부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나요?

2013 1 1일 신문에서 제주도 디지털 농부 기사를 봤다는 게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볼 수는 있겠네요. 농부가 영농과정에서 DSLR이나 SNS 등 디지털 툴을 이용해 판매와 신뢰도를 관리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저는 대학원에서부터 계속 오던 일이 웹아카이브, 박물관DB 숨어있는 데이터와 정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었거든요, 그런 경험을 활용해서 농부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숨이 리브랜딩한 즉석도정 해창만 고흥햅쌀. 고흥의 농민이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쌀이다. 모숨 홈페이지에서는 생산자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우렁이 농법이 무엇인지, 벼농사에 쓰는 물이 어디서 오는지 등을 생산자가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


농가에게 브랜딩과 디자인이 필요한 이유

농가와 소비자들 사이의 신뢰감을 이어 나가는 방법에는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것도 있는데, 유통이 아닌 브랜딩을 이용한 직거래 플랫폼을 마련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가 1~ 1년 반 동안 농가를 만나 보고 생각한 게, ‘직거래가 유일한 해결수단은 아니구나’였어요. 직거래하면 당연히 가격이 싸지기는 하는데, 모든 농부가 그럴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초창기에는 블로그를 통해 농산물 직거래를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가 블로그를 하는데, 여기서 농가에게는 다시 비용과 노력이 발생하는

경쟁이 생겨요. 특히 저희가 집중하고자 하는 소농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SNS에 익숙한 몇몇 분들만 통신을 이용한 직거래를 잘하고 계시죠. 그래서 직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농가는 생산에 집중할 있도록 하고, 소비자는 보다 신뢰있는 정보를 확인할 있도록 중간의 플랫폼을 제공해 드리고 있는 겁니다.




모숨의 김선혁 대표


모숨에서 찾은 해결방안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작년 여름에 어느 농부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전남 생여주를 패키지와 마케팅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생여주가 잘 된다고 해서 몇만 평을 심었는데 어떻게 팔아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디자인 에이전시에 맡기려고 했더니 최소 500 원에서 1000 원을 내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하셨어요. 초기 용역비가 그만큼 비싸다는 이야기인데, 소농 분들은 쉽게 큰 돈을 못 내는 상황이라는 생각에서 저희는 초기비용 없이 농산물 디자인과 브랜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 결과에 따라 2년 동안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받습니다. 소농 분들과의 계약 조건은 제품군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농가와 도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농산물의 가치와 가격이 달라서 마진율에 차이가 나거든요.

또한 온오프라인 소비자 리서치를 통해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매하는 경우, 수많은 정보들로 인하여 오히려 상품 선택에 어려움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패키지 디자인과 정보 디자인의 개념을 융합하여 인포패키지(info-package)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습니다. 상품 패키지 자체가 농산물에 대한 정보와 보관방식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죠.


쌀을 둥근 통에 담아서 판매하시는 것도 인포패키지와 관련이 있어 보여요.

, 쌀은 냉장보관을 해야 신선하기 때문에 보관하기 편리한 용기에 담았고, 꿀은 나무스푼으로 먹어야 성분의 변형을 막을 있기 때문에 나무스푼을 같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접근하는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패키지가 아니라, 상품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소비자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11월에는 1~2 가구를 타깃으로 <즉석도정 해창만 고흥햅쌀>, 12월에는 100% 자연산 꿀인 <달달한 >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모숨의 인포패키지를 소비자들이 속속 알아보고 있다. ‘포장이 예쁘다, 소량이라 깔끔하다’는 후기가 눈에 띈다.


현재 쌀, 꿀 등을 판매하고 계신데, 초기 농가와는 어떻게 접촉하셨나요?

검색기준을 ‘친환경’으로 잡고 무작정 검색을 해서 찾아갔어요. 그렇게 찾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분 찾아가면 또 한 분 연결되고, 또 한 분 연결되고…. 그렇게 만난 분들 가운데서도 친환경 인증 이상의 노력을 하지만 정작 판매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소농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있었습니다. 홀로 고군분투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 농가는 지역 생산자 네트워크를 통해 판로와 마케팅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들을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몇몇 소농분을 중심으로, 4-5개의 지역별 생산자 단체들과 함께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맺고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브랜딩과 디자인, 온라인채널을 담당하고, 농가에서는 생산준비와 생산, 포장 각자가 잘할 있는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죠.



모숨은 생산지와 농부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


두 번째 비즈니스 모델인 온라인 직거래 판매창구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번째 모델은 소농가를 위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판매상품의 재고와 배송관리를 있는 솔루션입니다. 쉽게 말해 기존 쇼핑몰들의 판매자 관리 기능을 농산물에 특화하여, 판매자들이 쉽게 활용할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 중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 12 21일 상수동 '프룻톡스'에서 열린 '메리 푸디스마스' 행사장에 진열돼 있는 모숨의 꿀과 쌀 세트


푸디스마스 행사장에 모숨이 내놓은 상품은 <즉석도정 해창만 고흥햅쌀><달달한 꿀> 시리즈(밤꽃/아카시아)였다. 꿀 시식행사를 하고 있다며 한편에 떠놓은 꿀을 먹어보라고 권하면서 모숨의 팀원들은 자연스레 ‘우리 꿀’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산지, 꿀 함량, 고객의 피드백까지…. 하나의 상품을 리브랜딩하기 위해 생산자들과 얼마나 많은 소통과 교류를 해왔을까. 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농부 뺨치는 전문성과 애정이 어려 있다.


오늘로 마무리된 '메리 푸디스마스' 행사에 참여하셨는데, 이번 행사 참여를 결정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메리 푸디스마스'는 젊은 먹거리 제작자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인데요, 저희는 멘토링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을 토대로, 소비자 리서치를 해본다는 개념으로 참여했습니다. 리서치는 물건을 산 고객과 사지 않은 고객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저희 제품 관련 설문조사로 진행했어요. 결과가 유의미할지는 모르겠지만, 행태조사의 빈자리를 설문으로 채워보려고 하고 있고요, 시식행사도 어제 안 했던 거 오늘 해 보고, 샘플도 만들어 제공하면서 시식이나 샘플제공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

리서치 결과는, 구매하는 동기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한 소비일 때와,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기 위한 소비일 , 소비자들은 각각 다른 정보를 필요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선물을 주고자 , 구매욕구의 시작은 소비자 취향에 맞춘 패키지디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구매를 결정하기 위해 디자인을 넘어 ‘상품의 종류’와 ‘생산방식에 대한 정보’ 등도 꼼꼼히 챙기는 편이었습니다. 지점에서 앞으로의 모숨이 취할 브랜딩과 디자인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우선순위 정립

현재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을 완성해 가고 계시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도움을 받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아까 잠깐 언급한 멘토링에서 특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멘토인 장대철 교수님도 훌륭하시고요. 어떤 분들은 저희가 제출한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서 ‘그거 아니야, 그 모델은 망한 모델이야’라고 단언하시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망한 모델이라도 방향을 조금만 틀면 가능성이 보이는 것들도 있거든요. 교수님은 그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모숨의 정체성을 지적해 주시는 등, 그 방향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있어요. 2주에 한 번 만날 때마다 아이디어 구조화, 정체성 파악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해 주세요. 그만큼 꾸준히 사업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희 팀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모숨의 멘토인 장대철 교수님의 특징이, 회사 자체가 초기에 가질 수 있는 사업에 대한 각종 잔가지를 쳐 주고 사업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모숨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나요?

저희도 잔가지를 많이 친 상태예요. 농산물 사물인터넷에도 관심이 있고, 디자인도 더 완벽하게 하고 싶고, 빅데이터도 하고 싶었는데, 장 교수님 말씀이 ‘불가능한 건 아닌데 1년 뒤 할 것, 2년 뒤 할 것, 5년 뒤 할 것으로 나누는 게 좋겠다’는 거였어요. 이게 가지치기라고 생각하는데, 작업을 통해서 앞서 말씀드린 디자인브랜딩, 온라인 직거래 판매창구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정리한 겁니다.




모숨 사무실. 멘토 장대철 교수와 모숨의 멤버들의 멘토링 시간이다.


그렇다면 향후 기간별로 할 과업은 확정이 된 상태인가요?

1년 안에는 이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장 교수님 말씀처럼 두 개의 비즈니스 모델간 연결고리까지 만들어 생산 이외의 모든 농산물 비즈니스를 해결해 주는 솔루션 업체가 되는 거죠. 그리고 3년 뒤에는 모숨이 유통 플랫폼이 아닌 정보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숨에 가면 진짜 싼 거 살 수 있어!’가 아니라 ‘모숨은 정말 좋은 농산물 살 수 있는 농가를 알려주는 곳이야’라는 이미지로 가고자 합니다.


끝으로, 모숨이 지금 하는 비즈니스들이 기존 계획과 뜻대로 잘 진행됐다고 가정했을 때, 5, 10년 뒤에는 어떤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시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내부적으로야 당연히 모든 팀원이 기대하는 만큼의 지속가능성을 가져가는 것이고요, 외부적으로는 저희 슬로건인 Nature, Health and Lifestyle’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친환경으로 농사짓는 분들이 소비자들에게 주는 건 친환경적인 가치가 아니라 건강이거든요. 이걸 먹고 나도 건강해지고 누군가도 건강해지는 걸 바라는 마음인데, 그게 나중에는 모숨 덕분에 먹거리를 먹고 구매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건강하게 바뀌었다는 말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결국은 농부와 소비자 간에 이루어지는 작은 대화의 시작이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숨은 2014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창업기 부문에 선정된 팀이다. 한화와 함께일하는재단은 환경과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을 꿈꾸며, 혁신적이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사회적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한화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사업 진행하고 있다.

모숨 홈페이지 http://mosoom.org/intro

모숨 페이스북 http://www.fb.com/mosoompage




http://www.benefit.is/


 캐치와치 회원님들! 꼭! 한번쯤 [베네핏]을 둘러봐주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기업 배네핏은 누군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또한 언제나 충분한 영감을 주고 있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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